데이터센터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시장에서 데이터센터라는 단어를 모르면 투자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다.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연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이 연산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결국 대규모 데이터센터뿐이다. 내가 시장을 오래 지켜보며 느낀 점은, 데이터센터는 이제 IT 인프라가 아니라 전력과 부동산, 반도체가 동시에 엮인 산업이라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서버를 모아둔 창고가 아니다. 고성능 GPU가 24시간 연산을 하면서 발생시키는 막대한 열을 제어해야 하고, 전력이 단 1초라도 끊기면 안 되는 구조다. 그래서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입지나 규모보다 전력 수급 안정성, 냉각 기술, 네트워크 구성에서 갈린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전력이 핵심인 이유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센터를 IT 산업으로만 보지만, 실제로는 전력 산업과 깊게 맞물려 있다. 전력이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데이터센터는 성립이 안 된다. 최근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항공기 엔진을 임시 가동해 전력을 공급했다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 전력은 데이터센터의 생명줄이다.

이 흐름에서 주목받은 기업들이 있다. Constellation Energy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원자로 재가동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한다. Entergy 역시 대형 산업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제공하는 구조다. NextEra Energy는 친환경 전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공급량 측면에서는 한계도 분명하다.
냉각과 네트워크가 수익을 가르는 구조
AI 반도체는 열이 문제다. 그래서 냉각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Vertiv Holdings다. 액체 냉각과 전력 관리 특허를 수백 개 보유하고 있고, 실제로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Super Micro Computer와 Dell Technologies 역시 GPU 서버와 냉각 솔루션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네트워크 쪽에서는 Arista Networks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빅테크가 주요 고객이라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
아이렌은 왜 텐베거 후보로 거론될까
여기서 아이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렌, 정확히 말하면 아이리스 에너지는 원래 비트코인 채굴 비중이 높았던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분기부터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단순 임대형 데이터센터 리츠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 기반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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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렌의 특징은 땅과 건물만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라, 전력 설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GPU 자산까지 직접 보유한다는 점이다. 캐나다에서는 1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이미 가동 중이고, 기존 채굴 시설을 GPU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750MW급 슈퍼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 충격을 준 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장기 계약이다. 5년간 200MW 규모의 GPU 컴퓨팅을 공급하는 계약으로, 금액은 약 100억 달러 수준이다. 이 계약 하나로 연간 반복 매출이 약 19억 달러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구조라면 텐베거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아이렌 투자에서 반드시 봐야 할 리스크
다만 내가 늘 강조하듯, 텐베거 스토리에는 항상 그림자가 있다. 아이렌은 말로는 3GW 데이터센터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건설 과정에서는 인허가, 공사 지연, 비용 초과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따라온다.
또 하나는 GPU 자산 리스크다. 리츠처럼 가볍지 않고 GPU를 직접 안고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GPU 가격 변동이 실적과 현금 흐름에 직접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인프라 확장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금 아이렌을 바라보는 시선
최근 분기 기준으로 아이렌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의미 있는 개선을 보여줬다.
숫자만 놓고 보면 충분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
다만 이런 종목은 처음 발견했을 때 바로 뛰어들기보다,
조정과 시장 심리를 함께 보면서 접근하는 쪽이 훨씬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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