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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나트륨 배터리 A/S CATL이 만든 변화

CATL 나트륨 배터리는 정말 판을 바꿀까

2025년 말 양산 이후 지금은 평가의 시간이다

 

신상 나트륨 배터리 A/S CATL이 만든 변화

 

작년 4월에 CATL 나트륨 배터리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가 섞여 있었다.

중국 배터리 발표에는 늘 성능 마사지라는 단어가 따라붙었고, 나트륨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명확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5년 12월이 지나고, 실제 양산 돌입 소식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지금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아니라 어디까지 대체가 가능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처음 나왔을 때 나트륨 배터리는 왜 힘들어 보였나

에너지 밀도가 자동차용으로는 너무 낮았다

2021년 처음 공개됐던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분명 의미는 있었지만, 자동차 배터리로 쓰기에는 에너지 밀도가 낮았다. 주행거리에서 바로 한계가 드러났고, 충방전 수명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평가는 “ESS나 보조 전원 정도면 모를까, 전기차 주력은 어렵다”였다.

이 판단이 바뀐 계기가 이번 발표다.

에너지 밀도 175Wh/kg의 의미

LFP 바로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다

CATL이 공개한 최신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75Wh/kg이다. 삼원계에는 못 미치지만, LFP 배터리와는 거의 같은 체급까지 올라왔다. 이 수치 하나만으로도 나트륨 배터리는 실험실 장난감이 아니라, 실제 양산 플랫폼으로 넘어왔다고 봐야 한다.

주행거리 기준으로는 전기차 500km 수준을 제시했고, 저온 성능과 안전성을 감안하면 사용 영역은 상당히 넓어진다.

 

 

충방전 수명 문제도 넘어섰다

1만 회 이상 유지라는 숫자는 가볍지 않다

초기 나트륨 배터리의 또 다른 약점은 충방전 수명이었다. 6천 회 수준으로는 상용차나 ESS에서 불안했다. 이번에는 1만 회 이상 충방전 후에도 성능 유지를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SS, 상용차, 혹은 장수명 목적 배터리로는 충분한 수치다.

이쯤 되면 단점이 하나씩 지워지고, 장점만 남기 시작한다.

 

저온 성능과 화재 안전성은 구조적인 장점이다

이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LFP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저온 성능 저하다. 반면 나트륨 배터리는 영하 40도에서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 이건 화학적 특성 차이에서 오는 부분이라, 쉽게 뒤집히지 않는다.

안전성도 마찬가지다. 나트륨은 리튬보다 반응성이 낮다. 실제 시연에서 드릴로 구멍을 뚫고, 절단을 해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 공포가 커진 상황에서, 이 장점은 생각보다 크다.

결국 핵심은 가격이다

kWh당 40달러는 시장을 흔드는 숫자다

CATL이 제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 가격은 kWh당 약 40달러다. LFP가 55~60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30% 저렴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CATL은 2030년에는 19~2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트륨 원재료 가격은 사실상 소금값이다. 리튬, 니켈과 비교하면 구조적으로 싸질 수밖에 없다. 시간이 갈수록 원가 경쟁력은 더 벌어진다.

 

CATL의 위치를 봐야 한다

이 회사가 하면 시장이 따라 움직인다

CATL은 2025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8.1%다. 2위인 BYD가 16%대인 걸 보면,

CATL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방향을 틀면, 공급망 전체가 움직인다.

 

이미 양극재 쪽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룽바이테크와 대규모 구매 계약을 맺었고, 퉁싱테크는 연 10만 톤 규모 나트륨 양극재 투자를 시작했다. 진투어리텐은 기존 LFP 생산 라인을 전부 나트륨이온 배터리로 전환했다. 느낌이 온다. LFP가 있던 자리를 나트륨이 밀고 들어오는 그림이다.

 

삼원계를 바로 대체할 수 있을까

여기서는 아직 선을 그어야 한다

현 단계에서 나트륨 배터리가 삼원계까지 대체한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에너지 밀도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대형 전기차, 고급 세단, 장거리 중심 모델에서는 삼원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LFP 대체라는 질문에는 답이 달라진다. 가격, 안전성, 저온 성능까지 감안하면, LFP는 빠르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용차, 보급형 전기차, ESS 영역에서는 선택지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무엇을 봐야 하나

채택 여부가 다음 신호다

아직 글로벌 대형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채택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기술 자체가 허풍이었다면 양산과 공급망 전환까지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기는 어렵다.

 

작년 4월에는 “과장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발표한 수준에 꽤 근접하게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늘 기술보다 가격과 안정성에 먼저 반응한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은 배터리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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